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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원 원장님께서 전하는 글

제목이명과 난청, 귀를 넘어 바라본 몸의 신호
  • 조회수
  • 396
  • 작성일
  • 2026-07-13

최근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증상 중 하나가

이명과 난청이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귀의 문제로 여기지만,

청각은 귀에서만 완성되는 감각이 아니다.

 

소리는 귀를 통해 받아들여지고

청신경을 지나 뇌에서 해석될 때

비로소 하나의 감각으로 완성된다.

 

이명과 난청은

귀와 청신경, 뇌로 이어지는

청각의 흐름에 변화가 생긴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특히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반면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이 반복되면서

같은 쪽 귀의 이명과 먹먹함,

청력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메니에르병의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피곤해서 그렇겠지”,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긴다.

 

그 결과 회복할 수 있는 시기를 지나

이명과 청력의 불편이 오래 남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명과 난청이 대부분 귀에서 시작되지만,

모든 경우가 귀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드물게는 뇌간이나 소뇌로 이어지는

혈류와 신경 기능의 이상이

갑작스러운 난청이나 이명, 심한 어지럼으로

먼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와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똑바로 걷기 어려울 정도의 어지럼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귀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방에서는 이명과 난청을

귀에만 국한된 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고전적으로 귀는 신(腎)과 연결되어 있고,

뇌는 수해(髓海)라 하여

신정(腎精)과 뇌수(腦髓)의 충실함이

청각의 상태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치료 또한

귀의 증상만을 좇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침 치료로 경락의 흐름을 소통시키고,

한약으로 부족한 기혈과 신정을 보하며,

수면과 피로, 소화와 정서적 긴장까지 함께 살펴

전신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같은 이명과 난청이라 하더라도

몸의 허약에서 비롯된 경우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심해진 경우,

담과 어혈로 흐름이 막힌 경우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이것이 한방에서 말하는

변증과 전신 치료의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들린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청각은

귀와 신경, 뇌와 전신의 균형이 함께 만들어 내는

섬세한 생명의 기능이다.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거나

한쪽 청력이 떨어지고,

이전과 다른 이명이 시작되었다면

그 변화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그 소리는 단순한 잡음이 아니라

“지금 내 몸의 흐름을 돌아보라”는

작지만 분명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귀는 소리를 받아들이고,

뇌는 그 의미를 해석하며,

몸은 그 흐름 속에서 균형을 유지한다.

귀에서 시작된 작은 신호를 살피는 일은

내 몸 전체의 흐름을 돌아보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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