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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국제신문-의료칼럼] 위드 코로나를 위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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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22-01-27




코로나 사태와 거리두기에 따른 사회활동·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해 우울장애와 양극성 장애 같은 기분장애 환자가 2016년 대비 30%나 증가했다. 코로나 속 우울·불안 증세를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데,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40%가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불안 증세를 경험했다고 한다. 지나친 거리두기로 인한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영세 사업자의 영업손실과 고통 역시 이미 한계치에 이르렀다.



​최근 몇 주 동안 ‘위드 코로나’ 시도로 대부분의 활동이나 모임을 자유롭게 해서 국민 대다수에게 해방감을 준 듯하였으나, 예상보다 빠른 바이러스 확산에 방역수칙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사실상 위드 코로나의 실패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상실감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률 70% 이상이면 대다수 사람들이 동시에 항체가 형성돼 전염병이 수그러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는 생각보다 저항이 강해 예방접종률 80%가 넘는데도 퇴치가 쉽지 않고, ‘오미크론’이란 변형 코로나까지 등장해 집단 항체 형성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델타보다 수십 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델타를 밀어내고 오미크론이 새로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 증가세도 우리의 예측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델타보다 오미크론의 증상이나 사망률이 낮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파력이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볼 때, 이제 감기 증상이 있는 많은 환자들이 확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병·의원과 보건소 등으로 모여들 것이다. 동절기에 확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장시간 대기를 하다 보면 공기 전염 등으로 오히려 확진자를 양산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급증하는 코로나 환자가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일반 응급환자는 입원실을 구하기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응급환자들 중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노인이나 중증질환자가 많아 코로나에 노출되기도 쉽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낸 상황이어서 검사를 위한 검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80%에 해당하는 국민이 예방접종을 했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은 오미크론에 감염되어도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쉽게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 가벼운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공포감으로 인해 여기저기 입원실을 찾아 헤매면 오히려 입원 중인 일반환자와 그 과정에서 접촉하는 여러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게 할 뿐이다. 무증상 환자는 사실 환자라고 할 수가 없다. 보균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해도 증상이 없는 사람을 치료하지도 않을뿐더러 증상이 있는 경우도 이제까지 해오던 치료와 딱히 다른 치료를 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보이면 고열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황하지 말고 원격으로 한·양방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감기약과 해열제를 복용하면서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대증치료를 권한다. 평소 가까운 한·양방 의원에 가서 감기약을 상비약으로 준비해 두는 것도 현명한 대처라 하겠다.



​지금까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은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비교적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전 세계를 공포와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의 위세는 어쩌면 한동안 여러 유사 변종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남아 함께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그래왔던 것처럼 전파력은 증가시키고 증세는 완만해져 일반 감기와 같이 약해질 것이다.



​만시지탄이란 말이 있듯이 당황하지 말고 슬기롭게 잘 대응하면,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질병은 치료 이전에 예방이 우선이고 예방에는 면역이 최고’라는 명언을 되돌아보면서 평소 건강한 식이와 운동으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과 손발을 깨끗이 한다면 코로나 또한 별것 아닌 전염병일뿐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지금과 같은 혼란이 다시 없기를 기원해 본다.



​윤경석 한국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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